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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싹쓸이 '어벤져스'~ 헉!극장마다 쫙 깔아놓고 흥행?
박상연 | 승인 2015.05.03 09:45

어벤져스2를 본 관람객이 600만명을 넘어섰다. 개봉 10일 만이다.

2일 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어벤져스2’의 누적 매출은 512억원이다. 근로자의 날인 전날에는 관람객이 77만2천678명에 이른다. 이는 역대 근로자의 날 상영 영화 가운데 최대 관객수다.

‘어벤져스2’의 흥행속도는 ‘아이언맨3’(12일), ‘아바타’·‘인터스텔라’(17일), ‘겨울왕국’(18일) 등 역대 흥행작을 모두 뛰어넘고 있다. ‘어벤져스1’이 세운 707만명 돌파는 시간문제다.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어벤져스2가 역대 최대 예매율 96.9%를 나타내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에서 어벤져스의 광풍은 여러 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25일 어벤져스2는 전체 2천200여 개의 스크린 가운데 1천843개를 차지했고 전체 관객의 90%, 전체 매출의 90%를 차지했다. 당일 흥행 1위 영화가 115만 명을 동원했는데, 2위는 고작 4만3천여명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여기에다 유통업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완구는 기본이고 의류, 아이스크림, 식음료 등 어벤져스2를 활용한 마케팅의 범위를 늘려 어벤져스 광풍을 몰아가고 있다.

일반 직장에서도 근로자의 날 어벤져스2 단체 관람을 했고, 일부 회사에서 어벤져스2 관람 사은행사도 열었다.

실제로 폭스바겐은 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저녁 청주지웰시티 CGV영화관을 대관,청주지역 폭스바겐 차량 고객들을 초청, 무료 어벤져스2 관람행사를 가졌다.

현재 청주 대부분의 극장가에서 주말, 휴일 등에는 어벤져스2 스크린 점유율이 60%를 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80%를 넘는 극장도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벤져스2가 전국의 영화관의 영화를 싹쓸이 한 수준이다. 이는 국내 CJ, 롯데, 메가박스 등 대기업이 배급업에 뛰어들면서 전국 체인점으로 자신들의 극장에 영화를 마음대로 배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스크린 독과점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가 없다보니 소위 '돈이 되는 흥행영화'만 배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미국이나 프랑스 등 선진국의 경우 특정 영화가 전체 스크린의 10% 이상을 독점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우리나라의 경우 어벤져스2 처럼 특정 영화가 스크린을 독점하다보니 문화 향유에 있어서 다양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개인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없게된다.

따라서 문화인들은 특정 영화가 전체 스크린의 30%이상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나아가 특정회사가 투자 제작 배급 상영을 모두 관장하는 수직계열화를 해체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어벤져스 2’편의 서울에서 촬영된 분량과 경제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촬영 당시 국내 촬영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876억원으로 추산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직접 효과 4000억원, 브랜드 제고를 포함한 장기적 효과를 2조원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관람객들은 “도로 액션 장면이나 지하철 장면의 배경으로서 서울의 모습이 그려졌으나 최첨단의 이미지가 아니어서 실망스러웠다”며 “관광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박상연  syp20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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