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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출신 '공근식씨' 러시아 대학 수석 졸업
엄기찬 | 승인 2016.08.17 12:14
모스크바물리기술대 항공공학과에 늦깎이로 진학해 5년 만에 수석졸업의 영예를 차지한 충북 영동 출신 공근식(오른쪽)씨가 17일 영동군청을 찾아 박세복 군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영동군청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가 늦깎이로 학업에 뛰어들어 떠난 러시아 유학에서 수석으로 졸업해 지역의 자랑이 되고 있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에서 수박 농사를 짓다가 사는 늦은 나이에 학업의 길로 들어선 공근식(46)씨가 그 주인공이다.

영동군 심천면이 고향인 공씨는 2010년 모스크바물리기술대 항공공학과에 진학해 1년 예비과정을 거쳐 5년 만인 지난 7월 졸업했다. 그것도 그냥 졸업이 아닌 수석 졸업이다.

그는 집안 사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하지만 물리학에 대한 관심과 꿈은 언제나 그의 가슴에 간직하고 있었다.

고향에서 독창적인 수박재배기법을 가진 유능한 농사꾼으로 성공도 한 그는 동생 2명을 모두 대학에 보내고 틈틈이 야학을 다녀 2004년 34살 늦은 나이에 배재대학교 전산전자물리학과에 입학했다.

그곳에서 교환교수로 온 고려인 러시아 교수와 연구원을 만나게 됐고 그렇게 공씨는 유학길에 올랐다.

먼 이국에서 밤낮으로 공부에 몰두한 그는 3학년 때부터 전 과목 A+를 받은 것은 물론 졸업논문 또한 최우수평가를 받았다.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 그리고 그것을 이루려는 끊임없는 노력과 한국인으로서의 근면하고 예절바른 생활이 그의 성공을 도왔다.

현재 공씨는 영동군 심천면 초강리 고향집에 살면서 레인보우영동도서관을 자전거로 왕복하며 부족한 학문적 지식과 교양을 더 쌓고 있다.

한낮 폭염에도 점심시간에는 집에 가서 몸이 불편한 부모님 식사를 챙겨주고 다시 도서관으로 나와 공부를 하고 저녁에 돌아와 부모님을 돌보는 등 효성도 지극하다.

이러한 그의 학문에 대한 의지와 열정, 부모에 대한 효심은 군민을 감동시키고 지역 청소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잠시 귀국한 공씨는 이달 말 러시아로 돌아가 9월 대학원에 진학해 우리나라가 취약한 극초음속분야 연구에 매진해 꿈을 향한 도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17일 러시아에서 항공우주 관련 연구원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격월간지 ‘자유로운 비행’의 5월호 표지인물로 선정돼 화제가 된 공씨를 초청해 축하와 격려의 자리를 마련했다.

공씨의 인생 역정이 집중 소개된 ‘자유로운 비행’은 그가 살아온 삶, 그의 꿈과 노력, 포기를 모르는 불굴의 정신, 한국의 문화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았다.

박세복 군수는 “고국과 먼 이국땅에서 묵묵히 조국을 빛내고 계신 출향인을 모시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멀리서나마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응원하겠다”며 공씨를 격려했다.

공씨는 “비록 대한민국이 아닌 먼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저에게 박수를 보내주는 많은 분을 보며 늘 ‘한국인’, ‘영동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며 살고 있다”며 “이번 방문으로 소중하고 귀한 분들과 만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엄기찬  dotor01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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